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홈쇼핑 업체들이 해외 인터십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은 다음달 2일 오전 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전문대 재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를 대상으로 `미국 인턴십 프로그램'을 판매한다. 미국 정부기관과 국제기구에서 1년간 인턴으로 근무하는 `워싱턴 공공기관 인턴십'(790만원), 어학연수와 비즈니스 실무교육을 받은 뒤 9개월 동안 기업에 근무하면서 실무능력을 키우는 `미국 전문직 교육과 인턴십'(960만원), 1년간 기업에 근무하는 `미국 전공 분야 인턴십'(860만원) 등 3가지 종류. J-1 비자를 발급받아 인턴 기간에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리홈쇼핑은 어학 연수, 유학, 인턴십 과정을 하나로 묶은 `미국 인턴.유학 프로그램'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현지 어학연수(6개월)와 미국 대학 유학(9개월)을 거친 뒤 미국 기업에서 1년간인턴으로 근무하며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3주), 귀국 후 1 대 1 맞춤 컨설팅 과정(4개월) 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보험 등 안전장치를 검토한 뒤 방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6월부터 3회에 걸쳐 해외 인턴십 상품을 54억2천800만원어치(주문매출) 팔았다. 시간당 1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일반 히트 상품에 비해 2~3배 판매액이 많은 것이다. 홈쇼핑업체 관계자들은 "고용불안 및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자 해외 인턴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