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동맥을 넓히는 `동맥성형술'을 실시한 후혈관 재협착을 막을 수 있는 유전자치료법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은 동맥성형술 후 재협착을 막을 수 있는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 논문이 미국심장학회 공식잡지(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실렸다고 30일 밝혔다. 동맥경화증으로 동맥이 좁아지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치 못해 허혈성 심혈관질환(관동맥질환)이 생기고, 이는 심근 또는 하지를 괴사시킨다. 이에 따라 의료진들은 좁아진 혈관부위에 풍선을 넣어 넓힌 후 스텐트(철망)를삽입하는 동맥성형술을 실시해 왔으나, 시술 후 재협착으로 시술 받은 환자의 3분의1이 다시 성형술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지난해 `GSK'라는 유전자가 혈관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유전자를 체내 전달물질인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증폭시킨뒤 쥐의 동맥성형술 부위에 전달했다. 이 결과 유전자치료를 한 실험군(60마리)은 대조군에 비해 재협착 현상이 3분의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그동안 사용돼 온 재협착 치료법은 여러 가지 부작용 때문에 한계가있었다"며 "GSK유전자를 코팅한 스텐트를 사용한다면 재협착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