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우리금융, 산업은행 등 16개 금융기관으로 이뤄진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30일 오후 2시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금융감독원의 생보사 상장유보 조치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 자리에서 삼성을 상대로 손실보전 청구를 위한 소송 등 법적조치에나설 지, 아니면 금감원에 생보사 상장안 마련을 재촉구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 아니면 생보사 상장안을마련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인지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소송제기를전제로 구체적인 방법론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내부적으로는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소송가액이 무려 2조4천500억원(전체채권액)에 달해 인지대만 수백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채권규모가 작은 금융기관이대표소송을 내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 내에서는 소송을 내기보다는 금감원이 생보사 상장안 기준을 다시 마련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채권단은 지난해 11월 삼성차 채권을 대신해 담보로 잡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350 만주)의 유동화가 가능하도록 삼성생명 상장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금융감독원에건의했으나 금감원은 지난 17일 상장안을 유보시켰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