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06370]이 마침내 부실 계열사인 대백쇼핑[027700]에서 손을 떼게 됐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28일 경북 포항 소재 계열사인 대백쇼핑의 자산과 부채를 일괄인수하는 방식으로 45억원에 매각키로하는 계약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인 제이앤제이 파트너스㈜와 체결했다. 대백쇼핑은 급격한 유통환경의 변화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739%에 이를 정도로 부실이 심각해져 대구백화점에는 큰 부담이 되어 왔다. 대구백화점은 2001년부터 지난해말까지 회사채 구입형태로 100억원, 대여금으로95억원 등 195억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등 임시처방을 해왔으나 결국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지역경제가 장기간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부실 계열사로 인한 자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결국 매각으로 연결됐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3월 결산시 대백쇼핑 주식 109만주, 회사채 및 대여금 195억원 등을 162억8천200만원으로 평가해 놓은 상태여서 이번 매각으로 인해 117억원의채권매각손실을 부담하게 됐다. 이에 대해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하던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영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돼 매각손실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5년 신라쇼핑으로 창업한 뒤 88년 5월 대구백화점에 인수됐던 대백쇼핑은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300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