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중국으로 중고차 수출에 나선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26일 "내년 6∼8월께 몽골에 자유무역지대가 설치되는 시점에 맞춰 중국에 중고차를 우회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자판이 몽골을 거쳐 우회수출키로 한 것은 중국이 수입 중고차에 대해 40∼50%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물리고 있어 이를 회피하기 위한 것. 이 관계자는 "몽골의 자유무역지대를 통하면 무관세로 중국에 수출할 수 있다"면서 "현재 요르단을 거쳐 이라크로 중고차를 무관세로 수출하는 전략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연간 중고차 거래규모는 1천6백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1백60만대의 10배 규모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고율관세를 물리는 탓에 대부분의 중고차가 밀수입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중국으로 우회수출이 성사되면 중고차 수출은 일대 전기를 맞게 된다"며 "신차구입자들로부터 보상용으로 회수할 중고차를 수출용으로 돌리면 물량 확보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월평균 7천∼8천대에 불과하던 중고차 수출물량은 5월 1만5천대,6월 1만7천대,7월 1만4천대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남미,동남아,아프리카 등에서 이라크 등으로 중고차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 중고차 전문매매장인 서울자동차경매장 관계자는 "이라크 전쟁이 끝난 이후 지난 5월부터 중동지역 상인들이 국내 중고차 경매시장에서 30%를 낙찰받을 정도로 큰손으로 부상했다"며 "중국 등 수출지역이 다변화되면 중고차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