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등 외국은행 국내 지점들이 국내에 있던 전산센터를해외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조선.동아 등 일부 언론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싱가포르 지점에 한국 고객전용 서버를 마련 중이고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에 국내 고객 14만7천명의전산자료를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영국계 은행인 HSBC 서울지점은 지난 7월에 아시아 지역의 전산시스템을 홍콩에 집중시켜 통합 관리하기 위해 국내 전산시스템을 홍콩으로 이전했다. 이들 은행을 포함해 현재 국내에서 영업하는 41개 외국은행 가운데 전산시설을해외로 옮긴 곳은 27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은행들이 국내에 있던 전산센터를 싱가포르와 홍콩 등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의사 소통, 생산성, 인건비 등의 측면에서 국내보다 환경이 더 좋기 때문인 것으로 금융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이 해외로 이전한 전산시스템에 대해서는 한국 금융 당국이 감독을제대로 할 수 없어 고객 정보 관리 등에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고 동북아 중심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구상과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