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씨티은행과 영국계 HSBC은행이 한국내 인터넷 뱅킹 서버를 각각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고객정보 해외유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 구상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본점 방침에 따라 서울에 있는 인터넷 뱅킹 서버를 내년 3월까지 싱가포르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작업이 완료되면 씨티은행 국내지점의 인터넷 뱅킹 고객 14만7천여명의 전산자료가 싱가포르로 옮겨진다. HSBC은행도 지난 7월부터 한국내 인터넷 뱅킹 서버를 아시아 지역본부인 홍콩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HSBC 역시 본점 차원에서 아시아 지역의 전산시스템을 홍콩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