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창설 이후 상근 회장 체제로 운영돼온 여신금융협회가 비상근 회장 체제로 바뀐다. 여신협회는 23일 "현재 상근직으로 돼 있는 협회 회장을 비상근직도 가능하게 바꿀 계획"이라며 "다음달 중으로 금감위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정관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회원사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3조800억원의 적자를 봤다"며 "회원사들의 형편이 어려워진 것을 고려해 경비절감 차원에서 비상근회장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상근직 회장은 1억8천여만원의 연봉과 함께 각종 활동비가 지급되지만 비상근직회장에게는 연봉이 주어지지 않고 소액의 활동비만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협회는 또 회장 임기도 현행 3년에서 1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신협회는 제2대 유종섭 회장이 지난달말 퇴임한 이후 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신임 비상근 회장은 업계 사정에 정통한 회원사 대표 가운데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