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대우상용차가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에 넘어가게 됐다. 22일 대우상용차에 따르면 KPMG를 주간사로 대우상용차 매각을 위한 국제입찰을 실시한 결과 타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입찰에는 인도 타타그룹을 비롯해 통일중공업,스웨덴 스카니아 등 10여개사가 참여했다. 이중 통일중공업은 타타그룹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한 예비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타타그룹은 다음주께 매각주간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세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KPMG는 상세실사 후 타타그룹과 인수금액 및 조건에 대한 최종 협의를 거쳐 본계약을 맺게 된다고 밝혔다. 대우상용차는 빠르면 연내 계약을 맺고 채권단 동의와 관계인 집회를 통해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KPMG는 비밀 유지조항을 들어 타타그룹이 제시한 인수희망가격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매각 가격이 1천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계열 타타자동차를 통해 중소형 트럭을 생산해 온 타타그룹은 대우상용차 인수를 계기로 대형 트럭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대우상용차는 지난해말 대우자동차에서 분리된 뒤 법정관리를 통해 정상화를 꾀해왔다. 올 들어 1백억원 가량의 흑자를 낼 정도로 영업이 호조를 띠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