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그리고 변화'를 주제로 한 제 37회 도쿄 모터쇼가 22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전시장에서 보도발표회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5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도쿄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파리,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 이번 모터쇼에는 BMW, 다임러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아우디, 푸조, 시트로엥,GM, 포드, 도요타, 혼다, 닛산, 마쓰다, 미쓰비시, 스바루 등 세계 14개국에서 263개 업체들이 참가해 다양한 컨셉트카와 신차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현대.기아차만 참가했다. 현대차는 소형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컨셉트카 `네오스 Ⅱ'를 세계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을 비롯, 지난 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하드톱 카브리올레(오픈카) 컨셉트카인 `CCS', 그랜저XG, 아반떼XD, 클릭 등 총 5대를 출품했다. 현대차 일본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네오스 Ⅱ'는 `Neologism Of Style'(스타일의 `신조')의 약자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레저문화를 감안해 `여유로운 도심 속여행'이라는 주제로 개발된 새로운 스타일의 4인승 CUV.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스포티함 및 안락감과 MPV(소형다목적차량)의 실용성을 골고루 겸비했다. 기아차는 역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출품했던 하드톱 카브리올레(오픈카) 컨셉트카인 KCVⅢ와 오피러스, 쏘렌토 등 3대를 내놨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첨단기술을 적용, 환경을 배려하고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한 전기구동 차량인 PM과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차량인 Fine-N,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인 SU-HV1 등 다수의 컨셉트카를 선보이며 차세대 환경친화적 미래형 차부문의 선두주자임을 과시했다. 마쓰다는 `활력을 불어넣다'라는 뜻의 2인승의 컨셉트카로 89년 선보였던 MX-5에 기반을 둔 컨셉트카 이부키를 공개했으며 혼다는 내년께 교체할 스포츠카 NSX의 후속모델용으로 3.2ℓ V6 엔진 장착에 300마력을 자랑하는 컨셉트카 HSC를 공개했다. 미쓰비시가 출품한 컨셉트카 세로는 놀이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넓은 뒷좌석을 확보한 것이 특징. 크라이슬러 지프는 연료전지형 컨셉트카인 트레오를, 메르세데스-벤츠는 4도어 세단 컨셉트카인 F500 마인드를, 포드는 경주용 차량의 미래를 보여주는 피에스타랠리 컨셉트카를 각각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출품했다. 벤츠의 F500 마인드는 전자식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초음파 운전자 정보 시스템 등 최첨단 신기술을 적용한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이밖에 BMW의 6시리즈 쿠페와 SUV인 X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폴크스바겐의 골프 5세대와 2인승 로드스터 컨셉트카인 컨셉R, 아우디의 럭셔리 스포츠 쿠페 컨셉트카인 르망 콰트로 등 지난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컨셉트카와 신차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