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뉴체어맨'이 고급 대형승용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계약이 시작된 뉴체어맨은 20일까지 모두 5천692대가 계약됐으며, 하루 160-200대 가량 계약이 이뤄지는 추세가 지속되는 점을감안할 때 출시 첫 달의 계약이 7천건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수입차 신모델이 쏟아지고 자동차 내수판매가 극히 부진한 상황에서 거두고 있는 성적이어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뉴체어맨 출고는 20일 현재 677대로 계약자 중 상당수가 차를 인도받기까지 1-2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쌍용차측은 뉴체어맨 생산라인을 최대로 가동, 10월 한 달의 출고량을 1천500대로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9월 국내 대형 승용차 판매량이 2천300여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신차 출시 효과라고는 해도 뉴체어맨의 돌풍은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체어맨의 경쟁차종인 현대 에쿠스와 기아차 오피러스는 9월에 각각 752대와 940대 판매됐다. 쌍용차는 지난 2001년부터 2년여에 걸쳐 1천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뉴체어맨을출시한 뒤 대형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예약시승행사, 해피콜서비스, 골프장마케팅 등의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왔다. 현재 추세라면 내달로 예정된 에쿠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효과를 감안해도 뉴체어맨의 시장점유율 30%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