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로 위스키와 맥주 등 고급 술의소비가 크게 줄면서 올 상반기의 주세 수입이 5% 이상 감소했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에 소주, 맥주, 위스키, 포도주 등에서 거둬들인 주세는 1조3천60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조4천337억원보다 737억원(5.14%)이 줄었다. 연도별로 상반기 주세 수입 실적을 보면 지난 ▲1998년 6천524억원 ▲99년 1조859억원 ▲2000년 1조1천420억원 ▲2001년 1조3천748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다 올 들어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세 수입 감소는 경기 침체로 가격이 싼 소주를 제외한 맥주, 위스키, 포도주등 고가 주류의 소비가 일제히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율이 100%로 가장 높은 맥주의 경우 통계청이 집계한 상반기 출하량은 87만6천348㎘로 작년 동기의 88만4천393㎘에 비해 8천45㎘(0.9%)가 줄었다. 위스키는 6천281㎘로 작년 동기의 1만3천369㎘에 비해 무려 7천88㎘(52%)나 급감했고 포도주도 3천545㎘에서 2천848㎘로 697㎘(19.7%)가 줄었다. 다만 소주는 55만716㎘로 작년 같은 기간의 52만8천284㎘에 비해 2만2천432㎘(4.2%)가 늘었으나 전체 주세 수입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