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대출 등 대형 금융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부도덕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윤리 경영을 업적 평가에 반영하는 은행이 국내 금융권에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21일 윤리 경영이 정착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본부와지점에 대한 올 하반기 업적 평가부터 이를 점수로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리 경영을 업적 평가시 점수로 반영하는 것은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중 두 번째다. 우리은행은 본부 및 지점별로 윤리 경영의 정도를 평가해 100점 만점에 ±2점까지 최대 4%를 반영시켜 성과급 차등 지급과 인사고과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윤리 경영 평가를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경영 관행으로 정착시키기위해 윤리 경영의 계획, 실행, 평가 및 개선 점검 등으로 제도화시켜 지속적인 개선작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또 윤리 경영의 확산을 위해 성과지표를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한편 경영 전략과 연계시켜 업무 활동과 성과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유도하고적격성 심사 시스템 구축과 함께 상설 점검팀의 입점 점검, 자금세탁방지제도 운영실태 확인, 사회 봉사 활동 평가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부터 본부과 지점에 대한 종합 업적 평가시 윤리 경영의 성과를 전체 점수의 10% 이상 반영해 성과급 차등 지급과 인사고과 등에 활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윤리 경영 평가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받으면 업무 평가에서 `S, A, B, C, D' 등급 가운데 최고 등급인 'S'나 차점 등급인 `A'를 받아도 'B'등급 이상은 주지 않도록 못박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