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소상공인의 체질을 강화시키기 위해선 업종별 성공모델 발굴·보급과 업종간 네크워크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경기 반월공단 내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소기업·소상공인의 역할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김형욱 홍익대 교수(한국소기업소상공업학회 회장)는 '소기업·소상공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 김 교수는 "소기업·소상공인 수는 지난 2001년 기준으로 국내 사업자의 89%에 이르고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도 42.6%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휴·폐업률이 높고 기술경쟁력이 없어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비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이들의 자신감을 고취시켜 체질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교수는 "업종 및 경영특성에 맞는 벤치마킹 모델을 제공하고 기업간 네트워크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환위기 이후 소기업·소상공인이 양산되고 있지만 체계적인 정부 지원 부재로 일자리 창출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며 "정부가 자금 기술 인력 등의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