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주요 백화점의 가을 정기바겐세일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백화점 매출이 10월에도 큰 폭으로떨어질 전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기존 19개점)은 가을 정기바겐세일(10월 1-10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9.8%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가을세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가전, 구두 부문의 매출이 20-30%나 감소한 반면 저가에 판매되는 기획상품들의 매출 비중은 2.8% 포인트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본점 제외)은 11.1%, 갤러리아백화점(압구정점)은 매출이 5.1% 줄어들었다. 백화점 매출은 2월 -13.7%, 3월 -7.1%, 4월 -10.7%, 5월 -4.9%, 6월 -4.6%, 7월-11.8%, 8월 -4.0%, 9월 -10.4% 등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정기바겐세일의 매출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연내 백화점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