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혁신의 거센 물결에 어떻게 능동적으로 신속하게 잘 적응하고 이 기회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영인,과학기술인들이 기술혁신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의 기술경영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포럼을 통해 기술혁신에 나서고 있는 기업간 협력과 교류의 장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이번 포럼에 참석한 테크노 CEO와 CTO,학자들은 만찬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기술과 경영을 접목한 기술경영의 시대가 바로 21세기의 뉴 트렌드"라며 "기술의 흐름을 잘 아는 테크노 경영자의 양성과 활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은 우수한 과학기술 두뇌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며 "이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곧 글로벌 체제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디 콘 IBM총괄 그룹장은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이를 시장과 연결시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한국 정부가 구상 중인 동북아 경제중심이란 목표를 이루려면 기업이 기술경영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을 우대하는 과감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토머스 샤프 미주리대 기술 특별프로젝트 소장은 "기술경영자의 판단이 기업의 가치와 운명을 좌우한다"며 "세계적인 기업에서는 CEO의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재계 참석자들은 "세계적인 기업의 테크노 경영자들로부터 기술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술경영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 나가겠다"고 털어놨다. 이날 행사장은 국내외 참석자들간 비즈니스의 장으로서도 한 몫을 했다. 리처드 애덤스 미국 바텔사 수석 부사장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만나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비즈니스 협력관계에 있는 재계 인사들도 별도의 모임을 갖고 사업추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과학기술계 인사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한 대학 및 연구소 관련 인사들과 접촉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스트롱 코리아 특별취재팀 strong-kor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