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콜센터의 중국이전이나 통신비 절감 등을 통해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2005년께 1천여명의 상담인력을 갖춘 콜센터를 중국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후보지로는 중국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동북 3성의 선양(瀋陽)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중국 현지인력을 채용하고 일반 국제전화보다 훨씬 저렴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경우 경비절감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콜센터의 경우 상담원 월평균 급여가 1백30만원대인 데 비해 중국은 9백위안(13만원) 수준으로 국내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의 콜센터 인력은 지난달 말 통합한 국민카드를 포함해 3천3백여명이다. 한편 3백50명 정도의 콜센터 인력을 운용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서울·대전 간 백본망(통신전용회선)을 증설해 통신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과 LG카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콜센터의 인터넷기능을 대폭 활성화해 비용절감 효과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비씨카드와 삼성카드는 콜센터 인력을 타부서로 재배치하거나 일부 구조조정하는 방식으로 경비절감을 꾀할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