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종근당이 지난 94년부터 150억원을 들여 개발한 캄토테신계 항암제 `캄토벨주'의 시판을 6일 허가했다. 캄토벨주는 국내에서 개발된 8번째 신약이며, 항암제로는 3번째로 자체 개발된약이다. 식약청은 종근당이 2000년 6월부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6개 병원에서 난소암과 소세포폐암환자 등 51명을 대상으로 이 약의 제2상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45%의 반응률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캄토테신계 항암제의 경우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 혈액학적 부작용이 보편적으로 나타났으나 캄토벨주에서는 이러한 부작용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또 설사나 구토 등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을 비롯해 피로와 무력감 등 전신 부작용, 두통과 어지러움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지난 2000년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알자'사에 3천만달러의 기술 이전료와 상품화할 경우 매출액의 5%를 받는 조건으로 관련 기술을 수출했으며 현재새로운 제형의 항암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중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캄토벨주는 정상세포와는 달리 암세포에 과량 존재하는 효소인 토포아이소머라제-1을 억제해 강력한 항암작용을 나타낸다"며 "캄토테신계 항암제의 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