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빠르면 다음주에 우리카드의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 부실에 따른 문책 인사를 단행한다. 이에 따라 잔여 임기가 6개월 가량 남아 있는 황석희 우리카드 사장 등 경영진의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카드의 신임사장으로는 카드업무에 경험이 있는 우리은행의 민종구 부행장과 우리금융의 박환규 전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의 고위 관계자는 2일 우리카드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조기 정상화를 위한 조직 쇄신을 위해 경영진 교체를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주에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새로운 경영진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 경영진은 우리금융그룹 내에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시장에서 납득하고 지지할 능력 있는 인물을 인선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의 신임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민 부행장은 우리은행에서 개인고객본부장으로 소매.카드업무를 맡고 있고 박 전무는 동양카드 대표이사 부사장 출신으로 카드업무를 담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가 금융감독원의 경영점검에서 연체율이 지난 6월말 현재 기준치인 10%를 넘는 11.67%에 달해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6천4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하는 등 그룹차원에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왔다. 우리금융은 그러나 카드 자회사를 흡수 합병한 국민은행과 달리 우리카드를 합병하지 않고 현재의 분사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