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새 사령탑에 오른 박황호.윤국진사장이 고용보장과 노사안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에도 점차적으로 고용안정을 원칙으로 하는 일본 도요타식의 노무관리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해마다 노사분규를 반복해온 노사관계의 체질도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 박황호 사장은 2일 제2회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식에 참석, "현대차는 점점 커지고 발전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근로자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노사관계를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현대차라는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경제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 모터쇼에 참석한 기아차 윤국진 사장도 "생산만회와 생산력 향상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노사문제는 외부에 의존할 사항이아니고 노사자율로 풀어야 할 문제인 만큼 앞으로 대화와 인내를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장 선임 후 사원들에게 보내는 인사말에서 `화초를 키우며 꽃을 피우는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제품 품질개선도 노사안정이 바탕이 돼야만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 사장단이 이처럼 노사안정을 강조함에 따라 향후 현대.기아차의 노무관리 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현대차 박 사장이 고용보장 방침을 밝힘에 따라 현대차그룹에도 점차적으로 고용보장을 원칙으로 50여년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워온 일본 도요차 자동차식의경영방식이 도입될 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 사장은 이와함께 "가격경쟁력과 품질 모두에서 우수한 제품 개발로일류기업 및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며 전체적인 사업계획은 연초에 구상한대로 차질없이 추진, 목표달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p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