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윤국진 대표이사 체제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범할 전망이다. 윤 사장은 국내경영 전반을, 김뇌명 총괄부회장은 해외시장 쪽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원만하고 안정적인 노사관계 확립과 제품 품질개선에 주력,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 사장은 2일 제2회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식에 참석,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생산만회와 생산력 향상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노사문제는 외부에 의존할 사항이 아니고 노사자율로 풀어야 할 문제인 만큼 앞으로 대화와 인내를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품질 좋은 차를 생산, 기아차를 현대차에 버금가는 탄탄한 기업으로 일구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선진국 주요 메이커들에 비해 미흡한 부분을 만회해 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사.노무.관리통인 윤 사장은 지난 8월 29일 사장으로 승진한뒤 지난달 3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내정됐으며 오는 17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확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윤 사장은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 "선임 사장이었던 김뇌명 총괄 부회장과 경영전반에 대해 함께 논의할 것이며 특히 김부회장은 해외시장쪽을 총괄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향후 윤 신임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사령탑' 역할을 맡되김 총괄부회장과 공조, 시너지 효과를 얻는 쪽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사장 선임 후 사원들에게 보내는 인사말에서 `화초를 키우며 꽃을 피우는심 정으로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제품 품질개선도 노사안정이 바탕이 돼야만 가능한 일이며 협력업체들과도 설계단계에서부터 의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경기 불황으로 내수의 일부분을 수출쪽으로 돌리긴 했지만 전체 사업계획을 수정하지는 않았다"며 "연초의 사업계획 달성을 위해 4분기에 막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및 중국 현지 공장과 관련해서는 "유럽 공장은 현재 컨설팅 등 검토작업이 진행중이나 최근에 뚜렷하게 진척된 내용은 없다"며 "기아차 공장 부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