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원그룹(회장 김찬두)이 일본과 기술제휴를 맺고 자동차 에어컨 핵심부품인 가변형 컴프레서를 개발한다. 두원중공업은 일본 나고야에서 일본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덴소,도요타자동직기와 가변형 컴프레서에 대한 기술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도요타자동직기 및 덴소가 새로 개발한 가변형 컴프레서는 차량의 주행상태 및 환경변화에 따라 에어컨을 자동으로 작동하게 해 연비를 절감시키고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차세대 에어컨 핵심 부품이다. 이 부품은 기존 컴프레서와 달리 센서가 실내 온도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되며 이미 수년 전부터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의 자동차 메이커들로부터 도입되고 있다. 현재 도요타자동차 계열인 덴소 및 도요타자동직기는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차 냉난방 장치기술을 보유,연간 1천5백만대의 컴프레서를 생산해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두원그룹측은 설명했다. 두원그룹은 이번 기술제휴협약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두원공조에서 1백만대 규모의 컴프레서를 생산해 현대 기아 등 국내 자동차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찬두 두원그룹 회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들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첨단 기술의 자동차 냉난방 장치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고급차종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원그룹은 이번 기술제휴에 앞서 지난해 10월 두원공조의 지분 33%를 덴소에 넘기면서 지분교환방식의 자본합작을 한 바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