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53000]지주가 빠르면 다음주에 우리카드의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 부실에 따른 문책 인사를 단행한다. 이에 따라 잔여 임기가 6개월 가량 남아 있는 황석희 우리카드 사장 등 경영진의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고위 관계자는 2일 우리카드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조기 정상화를 위한 조직 쇄신을 추진하는 차원에서 경영진 교체를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다음주에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새로운 경영진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 경영진은 우리금융그룹 내에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시장에서 납득하고 지지할 능력 있는 인물을 인선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영진 교체에 뒤이어 곧바로 대대적인 조직 정비도 이뤄질 것"이라고말했다. 우리금융은 금융감독원의 경영 점검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카드의 연체율이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0%를 훨씬 넘는 11.67%에 달해 조치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우리카드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6천400억원 증자를 단행하는 등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해 왔다. 우리금융은 그러나 카드 자회사를 흡수 합병한 국민은행과 달리 우리카드를 합병하지 않고 현재의 분사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