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일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있는 GM대우차가 내수시장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대수가 9만5천21대로 작년 동월대비 23.4% 감소한 가운데 GM대우차는 4천904대를 파는데 그쳐 작년 동월(9천210대) 대비 46.8%, 전월(9천310대) 대비 47.3% 각각 감소했다. GM대우차는 이처럼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면서 르노삼성차(8천421대)와 쌍용차(8천105대)에 각각 큰 차이로 밀려 국내 완성차업계 꼴찌로 급강하했다. `효자차종'이었던 마티즈가 1천710대 판매로 작년 동월(2천520대)보다 32.1% 감소했고 칼로스와 매그너스, 레조도 작년 동월에 비해 63.0%, 43.2%, 91.2%씩 줄어들었다. GM대우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이처럼 참패한 것은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더해태풍`매미'의 영향으로 창원공장내 마티즈 1천여대가 수해피해를 입어 출고가 지연됐고 레조에 대한 대규모 리콜신청이 접수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입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M이 인수한지 1년이 다 되가지만 아직도 대우차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깊이인식돼 있는 점도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GM대우차의 전신인 대우자동차는 지난 97년 1월과 4월, 98년 4월, 99년 3-4월,2000년 6월에는 기아차를 누르고 내수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그 외에는2001년까지 꾸준히 부동의 3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부도와 인수 등 홍역을 치른 탓에 지난해 1월과 4월에는 4위로 주저앉은뒤 3위 자리를 위태롭게 지켜오다 9월부터 올 2월까지 쌍용차에 3위 자리를 내준 뒤지난 3월 `와신상담' 끝에 6개월만에 3위 자리를 `힘겹게' 탈환했다. 그 뒤 4월 3위, 5월 4위, 6월 3위에 이어 7월에는 쌍용차와 3대 차이로 최하위로 주저앉았다가 8월에는 다시 3위를 회복했었다. GM대우차 관계자는 "다각도로 진행되는 회사 이미지 개선작업과 품질 높은 제품으로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