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이 국내 시장 판매목표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전현찬 현대자동차 국내산업본부장은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목표를 89만대에서 62만대로 낮췄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김중성 국내영업본부장도 "올들어 9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27만대이며 당초 49만대이던 올해 판매목표를 39만대로 10만대 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실제 9월 중 자동차 판매 추이를 보면 내수는 여전히 위축된 반면 수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중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5개 자동차 메이커는 내수로 9만5천21대를,수출로 23만1천3백53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전월보다 9.7%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수출은 1백2%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내수 판매실적은 전달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지만 연중 최저 수준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저조한 것은 전반적인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부산=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