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의 순이익이 연체율 증가 등으로 인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월 결산 17개 상장기업의 2002 사업연도(2002년 7월~2003년 6월) 매출액은 2조2천759억원으로 전년보다 6.0%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천305억원, 순이익은 883억원으로 각각 24.9%, 74.0%가 감소했다. 이중 5개 상호저축은행의 매출액은 4천225억원으로 19.4%가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28.9%가, 순이익은 343억원으로 35.9%가 각각 줄었다. 또 12개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1조8천534억원으로 3.3%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992억원, 순이익은 539억원으로 각각 23.5%, 81.1%가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에 5천482억원에 달한 신호제지의 채무 면제 이익을 빼면 이들 제조업체의 순이익은 2001 사업연도 2천625억원의 적자에서 2002 사업연도 539억원의 흑자로 돌아서게 된다.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106.81%에서 105.94%로 낮아졌다. 6월 결산 법인 가운데 신호유화는 적자 전환한 반면 솔로몬상호저축은행과 만호제강, 샘표식품 등 3개는 흑자 전환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업의 경우 연체율 증가로 대손상각 비용 등이 늘어나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제조업체는 신호제지의 채무 면제이익을 빼면 실적이 호전된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