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형 백화점들이 1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수도권 중소 백화점과 지방 백화점들은 지난 26일부터 세일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들은 불황 중 열리는 세일인 만큼 가격 거품을 뺀 중저가 기획상품전을 대거 준비했다. 또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30분∼1시간씩 늘리기로 했다. ◆기획상품 노려라 이번 세일에선 유명 브랜드 상품보다는 기획상품전을 노려볼 만하다. 백화점들은 불황기 알뜰쇼핑족을 잡기 위해 기획상품 물량과 할인폭을 크게 늘려잡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인기상품을 최고 70% 싸게 파는 '익사이팅 상품전'을 수도권 12개점에서 연다. 사쎄 고세 엘리자벳 등 캐릭터 구두가 정상가의 30%인 3만9천원 균일가에 나온다. 아이잗바바 하프코트는 6만9천원,소르젠떼 순모정장은 19만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6개 점포에서 15만여점(1백50여개 품목)의 '서프라이즈 상품'을 내놓는다. 현대가 단독으로 기획해 값을 절반으로 낮춘 상품이다. 주요 상품으로는 남성셔츠(2만원) 넥타이(2만9천원) 정호진 블라우스(6만9천원) 등이 있다. 신세계는 기획상품에 '네잎클로버'란 이름을 붙여 판매한다. 루이까또즈 스카프는 1만5천원에,더블엠 핸드백은 6만원에 나온다. 미아점의 '아뜨레·파비안느·모드아이 창고공개전'(1∼5일)과 본점의 '쁘렝땅 초대전'(6∼9일)에서는 재킷과 코트를 5만∼9만원대에 살 수 있다. ◆영업시간 늘어난다 세일기간엔 연장영업을 한다. 평소보다 30분∼1시간 정도 늦게 문을 닫는다. 롯데 본점은 1∼5일,10∼12일 8시30분까지 30분 연장영업한다. 현대는 3∼5일과 11∼12일에,신세계 강남점과 미아점은 3∼5일과 11∼12일에,신세계 영등포점은 1∼5일과 11∼12일에 영업시간을 오후 8시30분까지 늘린다. 갤러리아 압구정점과 서울역점도 3∼5일과 11∼12일에 오후 8시30분까지 영업한다. 그랜드백화점의 경우 다음달 20일까지 점포별로 영업시간을 30분∼1시간30분씩 늘린다. 수원 영통점은 개점시간을 30분 앞당기고 마감 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