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5년간 보유 외환의 운용 수익 등으로 모두 19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지난 5년(1998∼2002년)간 한은은 모두 53조2천억원의 영영수익을 올렸고 33조6천억원을 영업비용으로 지출해 19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이 기간의 순이익은 13조4천억원이며 법인세로 5조7천억원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중 보유 외환 운용에 따른 유가증권 이자는 23조6천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44.5%를 차지했고 예치금 이자는 11조4천억원(21.4%), 외환매매이익은 9조3천억원(17.5%)이었다. 영업비용은 통화안정증권 이자 지급이 22조9천800억원으로 전체의 68.2%에 달했고 였고 예금이자 지급은 2조9천억원(8.8%)이었다.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1998년 1조6천618억원에서 1999년 3조1천802억원으로 증가한 후 2000년에는 1조4천83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가 2001년 4조2천143억원으로 다시급증했고 2002년에는 2조9천36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의원은 "현재의 국내외 금융 여건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수익 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은의 수익 원천인 유가증권 및 예치금 수익률은 최근 수년간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8년에 6.6%였던 한은의 수익률은 2002년 4.4%로 낮아졌으며 예치금 수익률은1998년 8.2%에서 2002년 1.8%로 떨어졌다. 이 의원은 "향후 원화 환율이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할 경우 외환매매이익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반면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안증권 이자 지급액은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한은은 손익 상태가 국가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필요 경비를 최소화하고 운용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