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의 연령이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 골퍼들이 젊어지면서 골프웨어도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모습을 띠고 기능과 패션을 겸한 의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올 가을 필드 패션은 스포티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이 주류를 이룬다. 톡톡 튀는 색상에다가 기능성 소재와 활동적인 디자인이 많다. 비즈니스를 위한 접대골프가 아닌 스포츠로 즐기는 '두잉 골프(Doing Golf)족'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자유로운 스타일이 더 확산될 전망이다. 가을 골프웨어의 대표적인 색상은 브라운과 오렌지다. 또 블루계열의 터키색이나 그린색 등 톡톡 튀는 경쾌한 색상도 많이 찾는다. 가을철에는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몸에 열을 뺏기지 않으려고 여러가지 옷을 껴입거나 두터운 소재의 옷을 입게 된다. 하지만 라운드를 하다보면 얼마 지나지않아 땀으로 몸이 젖게 돼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가을철에는 기능성이 높은 전문 골프웨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즘 투습 및 방습 기능으로 지금까지 등산 낚시 캠핑 관련 제품에 주로 사용되던 고어텍스가 골프웨어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제2의 피부'로 불리는 이 소재는 헤드골프,잭니클라우스,엘르골프 등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헤드골프의 '윈드브레이커'는 보온성이 높은 폴라폴리스 소재에 기능성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패치시켜 자연스러운 멋을 살려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주 골프'는 명품 여성정장인 김영주패션이 골프웨어 시장에서 내놓은 브랜드. 고급스럽고 세련된 감각을 지닌 골퍼들을 위해 로맨틱하면서도 스포츠감각이 뛰어난 의류를 런칭했다. 편안한 착용감과 로맨틱한 감성을 동시에 표현했고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색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30대 후반부터 40대 골퍼를 주로 겨냥했다. 일본 수입브랜드인 블랙&화이트는 캐주얼 복장으로도 코디할 수 있는 의류를 내놓았다. 잉글랜드풍의 자연스런 색을 기본으로 가을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갈색 베이지색 등을 가미했다. 나이키골프나 아이다스골프 등 기존 스포츠 브랜드도 골프웨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티셔츠에 조끼를 받쳐 입는 단순한 형태에서부터 기능성을 높인 제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의류가 등장하고 있다. 스윙할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여유분의 주름이나 어깨와 겨드랑이를 잇는 부분에 니트를 덧대는 디자인도 유행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