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각 호텔들이 미식가들을 위해 해외 유명 요리사들을 잇따라 초청하고 있다. 3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소공동)의 양식당 `쉔브룬'은 프랑스의 대표요리인 푸아그라(거위와 오리의 간을 이용한 요리) 전문 요리사를 초청, 10월6∼11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에 초청된 요리사는 130년 전통의 푸아그라 생선업체인 루이지사(社)의 최고 조리장 질 마고씨로 입안에서 살살녹는 푸아그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는게 호텔측 설명이다. `생강빵과 와인소스를 곁들인 오리간구이', `양배추와 거위간 등으로 꾸며진 오리가슴살 요리', `해물을 이용한 오리간 라비올리' 등이 1만4천∼3만5천원의 비교적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며 런치세트(7만원)와 디너세트(9만8천원)도 준비됐다. 그랜드 하얏트호텔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는 태국 그랜드 하얏트호텔의 주방장을 초청, 10월1∼15일 `태국 음식 축제'를 연다. 치킨 수프의 일종인 `양카이', 초록색 커리인 `가엥 키우 완 카이', 새우와 돼지고기를 넣은 쌀국수인 `얌운센' 등 태국의 대표 요리를 비롯해 태국 스타일의 `해산물 바비큐'도 마련됐다. 지난주 세계적 식당 안내서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요리사를 초청해 독일의독특한 요리를 선보였던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11월에도 프랑스와 스웨덴의 요리사를 초청할 계획이다. 서울 신라호텔도 11월에 중국의 베이징호텔 주방장을 초청해 청나라 시대의 황실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미식가들이 늘어나면서 호텔도 VIP 마케팅 차원에서 해외유명 요리사들을 초청하는 행사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