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단기 연체를 줄이기 위해 연체 대금을 장기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의 연체율이 감소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전업 카드사들의 대환대출 연체율은 18.5%로 7월 말의 19.3%보다 0.8% 포인트가 줄었다. 작년 말에 24.7%였던 카드사의 대환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에 28.3%까지 악화된 이후 6월 말에 19.2%로 대폭 떨어졌다가 7월 말에 다시 소폭 증가했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대환대출에 대한 자격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6월말 이후대환대출의 연체율이 18∼19%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대환대출 연체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지 아니면 다시 증가할 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말 현재 대환대출 잔액은 13조3천410억원으로 6월 말의 11조5천억원,7월 말의 12조5천억원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카드업계는 정부가 지난 27일 신용카드 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대환대출을 현금대출 업무 비중에서 제외하기로 함에 따라 대환대출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되고 증가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환대출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환대출의 연체율이 증가할 경우 카드사의 잠재 부실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대환대출 연체율을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카드사에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