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은행권에서 'PB영업의 원조'로 꼽힌다. 투자금융사에서 은행으로 전환한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투자금융사 출신답게 거액 고객을 상대하는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해 왔다. 그 결과 지금은 PB영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거액 고객만을 상대하는 PB센터는 15개.PB영업을 하는 PB영업점도 90개에 달한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PB전담 직원은 1백20명.남자와 여자직원이 각각 63명과 57명으로 엇비슷하다. 하나은행은 PB서비스를 고객의 니즈 파악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전적인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맞게 고객의 연령 직업 지역 선호도 등에 따라 고객을 분류,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호텔수준의 VIP 전용공간,대여금고 무료이용,우대금리 적용,각종 은행수수료 우대 및 비밀보장 등의 기초적인 서비스는 물론 상속 및 증여와 관련된 세금관리,보험,부동산,법률 등의 문제 해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PB개념을 자산관리에 국한시키지 않고 고객의 건강 교육 문화 여행 결혼 등 '고객의 라이프 케어(Life Care)'에 관련된 특화 서비스까지 발전시켰다. 이에따라 전문 큐레이터를 동반한 '국립현대미술관 투어'나 '오페라 유령' 전관 대여 행사, 광주비엔날레 및 의재미술관을 고객과 함께 다녀온 '광주 갤러리투어'등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7월초엔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센터를 개설,PB영업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 이 곳의 대상 고객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최상위층.이들에게 종합적이고 맞춤식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한다. 근무직원만 30여명.금융자산관리사 투자상담사 외환관리사 미국선물중개사 등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1인당 50여명 정도의 고객을 관리함으로써 최상위 고객들에게 보다 개인적이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