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사업장의 수익성 평가를 근거로 대출 해주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이 부동산개발 붐을 타고 실적이 크게늘어나고 있다. 29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2001년 3건에 300억원이던 프로젝트 파이낸싱 실적이지난해에는 7건에 950억원, 올해는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현재까지 9건에 1천320억원으로 늘었고 연말까지는 1천6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전체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도 2000년 1조2천927억원에서 2001년2조3천478억원, 2002년 5조9천595억원으로 매년 두배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종류별로는 최근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 등 부동산개발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투자가뒤를 이었다. 이같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실적 증가는 가계대출,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자산 운용의 다양화 필요성이 증가한데다 여러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위험이 분산되고 수익률도 대출금 평균 이율(6-7%)에 비해 8-9%대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장기간에 걸쳐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특정 사업에 대해 프로젝트 자체의 사업성과 자산 등을 근거로 대출해 주기 때문에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통해 부실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사업체의 담보나 신용도가 아닌 사업장에 대한 수익성 평가를 근거로 대출을 해 주고 사업이 끝나면 투자지분 비율에따라 수익금을 배분받거나 손실을 분담하는 금융기법으로 통상 사회간접자본(SOC)확충이나 건설 등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많이 활용된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