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팩에 2백ml인 흰우유(백색시유)의 용량이 2백10ml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2백10ml짜리 흰우유 출고가도 5∼7%가량 인상된다. 28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가 이달 초 2백ml 흰우유 용량을 2백10ml로 5% 증량한 데 이어 남양유업도 지난 22일부터 2백10ml로 용량이 늘어난 제품을 팔고 있다. 매일유업과 빙그레도 다음달 중순께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증량에 따라 흰우유 출고가도 인상될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이미 출고가를 2백5원에서 2백20원으로 15원(7.3%)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용량은 5% 늘었지만 원가가 더 들고 부대 투자가 필요해 출고가는 7%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 역시 지난 5년간 2백ml 흰우유 가격이 동결된 데다 증량에 따른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2백10ml짜리 출고가를 인상할 계획이다. 매일유업과 빙그레도 다음달 용량이 늘어난 제품을 내놓는 시점에 맞춰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2백ml 흰우유 한 팩에 3백원 정도 받는 일부 대형 할인점에서는 소비자가격이 20원가량 오를 것"이라며 "그러나 이 제품을 4백원선에 판매하는 소매점에서는 당분간 소비자가격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업체들은 이번 흰우유 증량과 출고가 인상은 낙농가의 원유 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농림부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업체들의 군납용 흰우유 용량을 2백10ml로 늘리게 하고 증량에 따른 비용을 지원해준 바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