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천문, 우주과학실험용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1호'(우리별 4호)가 27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그러나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교신에는 실패했다. `과학기술위성 1호'는 27일 오후 3시 11분(한국시각) 북극해 근방의 플레세츠크(Plesetsk) 우주센터(모스크바 북동쪽 800km)에서 러시아의 `COSMOS-3M'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35분만인 오후 3시46분 고도 690km에서 로켓과 완전 분리돼 정상 궤도진입에 성공했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위성이 정해진 원형 궤도를 돌아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지난 27일 오후 10시6-18분(한국시각) 첫 교신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오후 11시 42분-54분 2차, 28일 오전 9시 6분-18분 3차, 10시43분-56분 4차 교신을 잇따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우리별 2호때도 4번째만에 교신에 성공한 적이 있고 선진국에서도 초기 교신 실패는 잦다"며 "백업 통신 링크로 준비한 다른 주파수로 하루4차례씩 교신을 계속 시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1호는 우리별 1, 2, 3호(위성 기술 실험 및 지구관측용)에 이어인공위성연구센터가 국내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4번째로 개발한 무게 106kg의 소형 위성으로, 자체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 시험 등의 모든 과정이 국내 기술주도로 이뤄졌다. 특히 이 위성은 우리 은하의 구조 및 진화를 규명할 국내 최초의 우주 망원경인`원자외선우주분광기'(FIMS)와 극지방 오로라 생성과정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알게해줄 `우주 물리 탑재체' (Space Physics Package) 등이 탑재돼 있어 교신에 성공,정상적인 임무 수행을 하게 되면 국내 천문학 및 우주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위성은 원형 궤도를 따라 하루 14회 정도씩 지구 주위를 돌며 최소 2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위성은 당초 26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체의 연료 주입 도어가 닫히지않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 하루 연기됐다. 한편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이 과학기술위성 1호에 이어 2005년 국산 로켓을 이용한 발사를 목표로 `과학기술위성 2호'도 개발중이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