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술진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우주과학실험용 소형위성인 과학기술위성 1호의 발사가 연기됐다. 과학위성 1호는 당초 26일 오후 3시 11분(한국시간) 러시아 코스모스-3M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다. 러시아 플레셰츠크 우주기지측은 "로켓연료 주입도어가 닫히지 않아" 발사가 연기됐다고 밝혔으나 발사 시기는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에는 현재 비가 내리고 있으나 발사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했다. 과학기술위성 1호는 지난 98년 10월 개발에 착수, 116억9천만원이 투입돼 제작완료된 것으로 사업의 총괄 관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위성 본체 개발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가, 탑재체 개발은 KAIST.한국천문연구원.서울대.미국버클리대 등 국내외 기관이 각각 담당했다. 고도 690km에서 운행될 과학기술위성 1호에는 국내 최초의 우주망원경인 원자외선분광기와 우주물리 실험장치, 데이터 수집장비, 초정밀 별 감지기 등이 탑재돼 우주 관측, 우주환경 측정,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한국천문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버클리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원자외선분광기는 은하 지도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우주의 생성과 진화에 대한 신비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