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을 도려내지 않고 유방암을 치료하는 '유방 보존수술'이 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양정현 교수(성균관대 의대)팀은 지난 94∼2002년 이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3천1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4%(1천3백18명)가 유방을 절제하지 않는 유방 보존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전체 유방암 수술 가운데 유방 보존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6년 36.4%에서 2001년 49%,2002년 57.1%로 6년만에 20%포인트 가량 늘었다. 또한 유방암 수술 후 병기별 5년 생존율은 0기 1백%,1기 98%,2기 91% 등으로 미국의 5년 생존율(0기 98%,1기 88%,2기 80%)보다 높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유방암 0기는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침투하지 않았을 때,1기는 암세포 크기가 2㎝로 림프절로 전이가 안된 상태,2기는 암세포가 5㎝ 이하에 림프절로 1∼3개가 전이된 경우를 말한다. 양 교수는 "유방 보존술은 모든 유방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없으며 초기 유방암 환자들에게만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02)3410-2861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