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상당수가 공적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처지에서 직원복지 명목으로 콘도회원권을 지나치게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윤식(金允式.한나라)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보유한 콘도회원권 계좌는 올 6월말 현재 2천155개이며 장부가로는 총 429억3천200만원에 달한다. 국내 은행 중 콘도회원권 계좌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하나은행으로 303개 계좌에 71억7천800만원에 달했고, 200개 이상의 계좌를 보유한 은행으로는 ▲우리은행250개 ▲조흥은행 218개 ▲국민은행 214개 ▲외환은행 202개 계좌 등이었다. 김윤식 의원은 "45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권이 직원의휴양시설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콘도회원권을 보유하는 것은 문제"라며 "은행권이스스로 적정한 수준에서 콘도회원권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