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나온 지 7개월 된 검은콩 우유가 대형 할인점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전통의 흰 우유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검은콩 우유 판매량은 지난 7월부터 급상승하기 시작,일부 대표 상품에선 흰 우유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검은콩 우유 대표 상품인 롯데햄·롯데우유의 '검은콩이 들어 있는 우유'(9백30ml)는 지난달과 이달에 판매량과 판매액에서 흰 우유 대표선수 격인 '서울우유'(1천ml)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이마트의 경우 이달 들어 16일까지 전 점포에서 롯데 검은콩 우유는 2억6천만원어치가 판매돼 동급인 서울우유 매출(2억2천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할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1.8ℓ 제품에서도 롯데 검은콩 우유 판매액은 서울우유보다 2천만원 많은 2억7천만원에 달했다.


삼성테스코의 할인점 홈플러스에서는 검은콩 우유의 인기가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가 롯데 검은콩 우유와 서울우유 제품의 8,9월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롯데 제품(9백30ml)은 26개 점포에서 주간 평균 4만5천개가 판매돼 서울우유 제품(1천ml)보다 1만개나 많았다.


롯데 검은콩 우유 가격이 1천6백50원으로 서울우유보다 3백원 정도 비싼 점을 감안하면 판매액 차이는 더 벌어진다.


홈플러스 이도헌 바이어는 "건강 바람에다 잇따른 후속 제품 출시로 검은콩 우유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검은콩 우유 인기에 힘입어 바나나맛,딸기맛,커피맛 등을 포함한 가공유 매출도 흰 우유의 70%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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