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르노삼성 GM대우 등 국내 차 메이커들이 기능과 디자인을 향상시킨 신제품(2004년형 모델)을 내세워 가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가을 성수기를 겨냥, 연식과 디자인을 바꾼 모델과 신 차종을 내세워 고객 붙잡기에 나섰다. 차 메이커들은 한결같이 기능과 편의성을 크게 높여 고객을 만족시키는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외관은 최소한으로 바꾸면서도 편의 사양을 보강한 것. 고급차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제동력 등 안전성을 높인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각 사별 새 모델의 특징을 알아본다. ◆ 현대자동차의 2004년형 뉴EF쏘나타 기존 모델에 비해 실내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편의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 빗물이 잘 흘러 내리도록 개발된 발수 글라스와 열선기능이 추가된 와이퍼 결빙방지 장치도 새로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다. 대형차용 전륜 브레이크 시스템과 트렁크 비상탈출장치를 전 모델에 적용했다. 특히 새 모델은 무광크롬 인사이드 도어핸들과 무광크롬 파킹브레이크 버튼 등을 적용, 은은한 멋을 강조했다. 비닐 재질의 기존 선바이저를 직물 재질로 바꿔 내장을 차분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개선한 것도 특징. 판매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5만∼22만원 인상된 1천2백67만∼2천3백65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사양을 다수 적용했으나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 르노삼성의 2004년형 SM5 안전성 품질 내구성 등 중대형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온 기본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고객의 요구를 반영, 26가지의 변화를 통해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모델을 꾸몄다.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좋은 EBD 타입의 ABS를 적용, 제동력을 강화했으며 직진이나 선회시 중량 이동에 따른 이상적인 제동력의 분배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게 특징이다. 또 후진시 물체와의 거리를 감지하는 후방경보 장치를 범퍼 내에 추가, 중대형 세단의 상품성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동통신기술과 위치 추적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정보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실시간 교통 및 생활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 GM대우의 2004년형 매그너스 사이드 패널의 강성을 높여 측면충돌시 안전성을 높였다. 전자감응 센서로 시트벨트를 순간적으로 감아주어 승객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기능도 추가했다. 스페셜 모델인 'L6매그너스 다이아몬드'는 클래식 모델의 경우 투톤보디 컬러와 앞좌석 사이드에어백 등 최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2004년형 매그너스가 1천3백98만∼2천3백18만원, L6매그너스 다이아몬드는 1천8백93만∼1천9백31만원이다. 2004년형 매그너스는 최고급형 모델인 L6 매그너스 2.5에 적용됐던 편의 사양을 폭넓게 채택, 동급 경쟁차 대비 상품성을 높였다는게 GM대우차의 설명이다. 'L6매그너스 다이아몬드'에는 앞좌석 사이드에어백, 알루미늄 휠, 가죽시트, 가죽 스티어링휠, 기어노브 커버 등의 사양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