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용불량자 수가 3백34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은행원과 공무원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병석 의원(민주당)이 전국은행연합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직업별 신용불량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일반 공무원은 1만9천2백23명으로 지난해 말(1만5천4백82명)보다 24.2% 증가했다. 교육 공무원의 경우도 같은 기간 1천6백19명에서 2천3백40명으로 44.5%나 늘었다. 또 은행원 신용불량자도 7월 말 현재 7천9천6명으로 작년 말(5천9백77명)에 비해 32.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정규직 은행원 8만8천4백60명의 8.9%(비정규직 3만여명 포함시 6.7%)에 달하는 것이다다. 한편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용불량자의 직업 분류는 최초 금융거래 때 작성한 인적사항을 토대로 이뤄지는 만큼 이번 통계에는 퇴직 은행원이 대거 합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용의 상징으로 통해 온 은행원들중 불량 채무자 비중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데 대해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