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용불량자 수가 3백34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전.현직 은행원과 공무원(교사 등 교육공무원 포함)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병석 의원(민주당)이 전국은행연합회로 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직업별 신용불량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공무원은 2만1천5백63명으로 작년말(1만7천1백1명)보다 2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공무원 신용불량자는 같은 기간 1만5천4백82명에서 1만9천2백23명으로,교육공무원은 2천49명에서 2천3백40명으로 각각 24.2%,44.5% 늘었다.


공무원(교육공무원 제외)의 경우 전체 인원 80만6천7백여명의 2.1%가 신용불량자로 등재돼 있다는 얘기다.


또 은행원 신용불량자 수도 7월말 7천9천6명으로 작년말(5천9백77명)에 비해 32.3%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정규직 은행원 8만8천4백60명(6월말 기준)의 8.9%(비정규직 3만여명 포함시 6.7%)에 달한다.


이밖에 직업별 신용불량자는 <>직업군인(사병 제외) 2천7백66명 <>국영기업체 종사자 1만2천57명 <>회사원 15만8천6백36명 <>자유업 17만2천8백70명 등으로 나타났다.


직업표시가 없는 신용불량자는 29만5천1백5명이었고 주부.학생 등 기타 직업은 2백67만3천2백44명으로 전체 신용불량자의 80%를 차지했다.


박병석 의원측은 "고객 자금을 직접 관리하는 은행원의 10명 가운데 1명꼴로 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은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금융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은행원의 개별 신용상태에 따라 현금 취급업무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현직 은행원의 경우 신용불량자가 되면 은행별 내규 등에 따라 정상 근무가 어렵다"며 "신용불량자 직업은 보통 최초 대출 거래나 신용카드 발급때 기재된 직업이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은행원 신용불량자 수에는 퇴직 은행원이 대거 합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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