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는 이달 안으로 우리신용카드에 6천4백억원의 증자를 마치고 경영진을 교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유도키로 했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17일 "우리카드에 6천4백억원의 증자를 실시하는 만큼 부실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위해 이미 우리카드의 모든 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아놨다. 경영진 문책시점은 증자가 완료되는 이달 말 전후가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30일까지 우리카드에 6천4백억원의 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증자대금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중간배당과 대여금 회수 등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우리은행으로부터 받을 배당금은 주당 6백90원씩 3천8백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또 자회사의 전산망을 통합관리하는 별도 법인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 빌려준 1천8백억원중 상당액을 회수하고 부실채권 처리회사인 우리F&I의 현금유보금중 8백억원 이상을 가져와 우리카드의 증자자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외부차입 없이 우리카드에 대한 증자를 마치게 돼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