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종합전자회사 현대오토넷[42100]은 17일중국 항성(航盛)전자와 합작으로 현지 생산판매 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중국 자동차 전장제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합자법인은 '텐진현대항성전자유한회사'로 현대오토넷과 항성전자가 50%씩 출자,초기 자본금은 1천만 위앤(미화 125만달러)이며, 현대오토넷 생산법인이 위치한 텐진(天津)시 개발구내에 설립된다. 항성전자는 중국 3대 자동차 그룹중 하나인 동풍기차 그룹이 대주주(36% 지분보유)인 회사로 중국 각지 주요 완성차 업체의 80% 이상과 거래하는 중국 최대 차량용 전자제품 전문업체다. 합자법인 형태는 생산 및 판매법인이지만 당분간은 현대오토넷 텐진 생산법인이 생산을 주로 담당하고 합자법인은 마케팅 및 기술 중심으로 운영된다. 합자법인은 현대오토넷의 앞선 기술력과 제품력에 항성전자의 영업력을 조화시켜 중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초기에는 카 오디오와 AV 제품 위주로 마케팅을 펼친 뒤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네비게이션, 디지털 오디오 등 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오토넷 강석진 사장은 "항성전자와 합자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국내 마케팅및 영업 능력을 크게 확충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사업전략을 중국 내수시장 공략으로 전환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성전자 양홍 사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은 향후 5년간 평균 30% 이상 성장할것"이라며 "항성전자의 2008년 매출 목표인 8억 달러의 50% 이상이 텐진 현대항성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