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다이어자이드(thiazide) 계열의 이뇨제가 골다공증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대학 메디컬 센터의 브루노 스트리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내과학 회보' 최신호(9월16일자)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발표했다고 미국의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스트리커 박사는 다이어자이드 계열의 이뇨제가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칼슘 손실을 막아줌으로써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트리커 박사는 '로테르담 건강조사'에 참여한 55세 이상 남녀 7천891명을 대상으로 다이어자이드와 골다공증 관계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스트리커 박사는 이들을 다이어자이드를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그룹, 단기간 사용한 그룹, 1년 이상 사용한 그룹, 사용을 단기간 중단한 그룹, 6개월 이상 사용을 중단한 그룹 등으로 구분하고 각 그룹별로 골다공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고관절골절 발생빈도를 9년에 걸쳐 추적했다. 그 결과 다이어자이드를 1년 이상 복용한 그룹이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50%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복용을 중지했을 때는 그로부터4개월 안에 고관절 골절 위험 감소효과는 사라졌다. 스트리커 박사는 다이어자이드는 비교적 안전한 약이기 때문에 혈압이 높고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노인들이 복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혈압이 높지않은 사람에게 골다공증 예방용으로 다이어자이드를 권장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을통한 추가 검증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립골다공증재단 임상실장이자 컬럼비아 대학 임상의학 교수인 펠리시어 코스먼 박사는 다이어자이드가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 이외의 부수적인 효과가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중 하나가 골다공증 예방으로 생각된다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