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중 한국투자증권과 수출입은행이 보유중인 기업은행[24110] 지분 10%가 공모방식으로 일반투자자에게 매각된다. 또 한투증권은 공모대상 이외의 지분에 대해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는방안을 추진중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대주주인 한투증권(지분율 15.6%), 수출입은행(15.2%)은 최근 기업은행의 거래소 이전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유지분중 10%를 이른 시일내 공모하는데 합의했다. 매각대상 지분은 한투와 수출입은행 지분 각각 5%선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처분규모와 비율을 둘러싸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의견조율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은 거래소 이전 주간사인 삼성증권이 실사를 마치는 대로 매각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달중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한투와 수출입은행이 거래소 이전에 필요한 공모절차를마무리하는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현재 실무논의가 진행중인 단계"라며 "연내 거래소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당초 기업은행의 주가(15일 종가 6천700원)가 취득원가(6천968원)를웃돌아야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기업은행 주가가 상승기조를 보이고있는데다 앞으로 해외 DR 발행 등 향후 지분처분 과정에서의 기업은행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증권은 기업은행의 거래소 상장이 마무리되는 대로 남은 지분을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블럭세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