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삼성테스코가 한화유통의 할인점과 슈퍼마켓 사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유통이 내놓은 한화마트 한화스토아를 인수하기 위해 롯데그룹과 삼성테스코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외국계 투자회사 1,2곳도 인수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롯데와 테스코 중 한 곳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백화점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한화마트와 한화스토아를 일괄 매각키로 했다"며 "인수 의사를 나타낸 회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한화마트 9개점,한화스토아 17개점과 신갈에 있는 물류센터다. 한화유통은 한화스토아 20개점 가운데 천안 성정점은 이달 중 재임차를 포기,폐점하고 광명 철산점과 대전 신성점은 연내에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매각할 방침이다. 롯데그룹과 삼성테스코가 한화유통 점포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슈퍼슈퍼마켓(SSM)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SSM은 매장면적이 5백평 안팎인 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중간 업태.매각 대상 점포들은 매장면적이 2백∼8백평으로 대부분 SSM급에 해당한다. 롯데쇼핑의 경우 SSM 담당 롯데레몬사업부를 두고 현재 롯데레몬 1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한화마트와 한화스토아를 인수하면 롯데레몬의 덩치를 일시에 키울 수 있어 그룹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SSM 시장 진출을 공언한 삼성테스코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현재 할인점 홈플러스 26개점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영국 유통그룹 테스코가 이미 SSM급 점포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