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피해가 발생한 가계와 기업들에 대해 시중은행들이 지원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14일 태풍으로 침수와 파손 등 막대한 피해를 본 중소기업들에 대해수해 복구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운전자금은 3억원 이내에서 지원되며 파손된 사업장 건물과 기계, 선박 등 생산시설 복구를 위한 시설자금은 영업점장이 피해 실태 조사를 거쳐 인정되는 범위내에서 융자된다. 또 영업점장이 2% 포인트까지 추가로 대출금리를 감면하고 만기가 돌아온 대출에 대해서는 원금 상환 없이 연장해 주며 태풍 피해로 대출금을 연체한 경우에는 이달 말까지 연체이자 징수를 면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확인서 등 복잡한 서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은행원의 현장 방문으로피해 사실을 직접 확인하게 하는 등 대출 절차를 크게 간소화했다. 국민은행도 이날 수해지역에 KB사회봉사단을 파견하고 피해를 본 고객들에 대한금융 지원 등 긴급 피해 복구 조치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전날 각 지역본부가 운영 중인 `KB 사회봉사단원' 200명을 긴급 소집하고 마산, 대구, 여수, 제주, 강릉 등의 피해 지역에 파견했다. 이들 봉사단원은 생수, 라면 등 생필품 지원은 물론 양수기를 이용해 침수된 주택가의 물을 퍼내고 가재 도구를 정비해 주며 태풍으로 쓰러진 가로수 및 간판 정리와 도로 정비를 돕는 등 일손이 부족한 피해 지역의 재해복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수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접수받아 주택 신축및 개.보수자금과 생활안정자금을 융자하는 등 각종 금융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