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 면제되거나 절감되는 비과세저축 및 세금우대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계좌당 평균 5백32만원을 불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95개 금융회사의 비과세저축 및 세금우대저축의 불입계좌는 5천7백78만7천건, 불입금액은 3백7조5천2백28억원에 달했다. 계좌당 불입금액은 5백32만1천6백60원이었다. 이자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는 비과세 저축은 3천2백82만5천건, 1백72조4천3백8억원으로 계좌당 불입금액은 5천2백53만원이었다. 세금이 감면(세율 10.5%)되는 세금우대저축은 2천4백96만1천건, 1백35조9백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계좌당 금액은 5백41만2천원으로 비과세저축보다 약간 많았다. 현재 금융회사에서 신규로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저축은 7년 이상 불입해야 하는 장기주택마련저축과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생계형저축 등이다. 세금우대저축은 모든 금융회사를 통틀어 1인당 4천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가 비과세저축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감에 따라 최근 세금우대저축 불입금액이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