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기프트카드(무기명 선불카드)가 추석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기프트카드는 백화점 상품권과는 달리 신용카드로도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대형 백화점을 제외한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과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추석 3주일전(8월21일)부터 1주일전(9월3일)까지 14일동안 52억8천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판매금액 45억3천만원에 비해 15% 늘어난 것으로, 추석 연휴까지의 매출은 20% 정도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삼성카드 관계자가 전했다.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9월7일까지 2주일간 기프트카드로 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씨카드는 또 금액대별 기프트카드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만원권이 50.9%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50만원권 20%, 5만원권 10.9%, 20만원권과 30만원권이 각각 9.1% 순이었다고 밝혔다. 외환카드는 이 기간 25억원, 현대카드는 20억원, 국민카드는 10억원, LG카드는 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1월 첫 출시된 기프트카드가 올들어 새로운 선물품목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기프트카드에 대한 인지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매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